‘남조선 개돼지 인민들’…광주·서울서 동시다발 ‘북한 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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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3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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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앞에서 발견됀 ‘북한 삐라(불법 선전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독자 제공)2019.5.23/뉴스1 © News1
23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앞에서 발견됀 ‘북한 삐라(불법 선전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독자 제공)2019.5.23/뉴스1 © News1
광주와 서울서 ‘북한 삐라’(불법 선전물)를 표방하는 정부 비판 전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쯤 서구 치평동 한 도로에 ‘남조선 개돼지 인민들에게 보내는 삐-라’ 제목의 불법 전단 150여장이 발견됐다.

전단 뒷면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 ‘타노스’와 합성해 풍자하는 그림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전 7시40분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건물에 동일한 삐라 500여장이 뿌려졌다.

전단에는 ‘북한의 핵주체역량이 완성단계…(남한의) 삼권분립의 붕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전단 마지막에는 ‘전대협의 혁명에 동참하실 분들은 5월25일 19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있을 촛불혁명에 동참해 주십시오’라고 적혀있다.

광주와 서울에서 발견된 전단에는 ‘남조선의 체제를 전복하자’는 부제목과 함께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이라는 명칭이 있다.

80년대와 90년대 초 대학 학생운동을 주도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약칭인 ‘전대협’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극우 보수단체의 소행으로 보인다.

‘전·대·협은 지난 3월에도 전국 대학가에 ’북한 김정은 서신‘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인 적이 있다.

경찰은 인근 건물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이날 불법 전단을 배포한 사람을 추적 중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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