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찾은 황교안 대표 “여야 구분없이 지진 특별법 제정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9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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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안전하게 모니터링해 가며 (포항)지열발전소를 폐쇄해야 합니다. 국민의 안전에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됩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포항지열발전소 현장을 찾았다. 황 대표가 포항을 찾은 것은 입당 전인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황 대표는 포항지열발전소에서 정상모 포항지진공동연구단장으로부터 포항 지진 원인과 현황 등을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김정재·박명재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동행했다.

포항은 2017년 11월15일 난 규모 5.4 지진으로 915명의 이재민 발생하고 845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 지진은 규모 5.8을 기록한 2016년 9월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국내 지진이다.

이강근 서울대 교수를 필두로 한 정부조사연구단은 포항 지진은 지열발전소 건설에 따른 인재(人災)라고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황 대표의 포항 방문은 자유한국당에서 지난 1일 당론으로 ‘포항 지진 특별법’을 발의해 이뤄졌다.

황 대표는 발전기를 멈춘 포항지열발전소를 돌아본 뒤 지진으로 내력벽이 무너진 대성아파트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재민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상권 회복, 지진 관련 기념사업 추진 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지진이 발생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집으로 못 돌아간 분이 205명이라고 들었다”면서 “이 지역(포항)에서 원하는 여러 사업이 있는데 꼼꼼하게 챙겨 피해민이 어려움을 지속하지 않도록 자유한국당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포항 지진 특별법 제정에 대한 황 대표의 견해도 언급했다.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 (의원) 113명이 당론으로 특별법을 제안했다”면서 “여야 구분 없이 신속히 법을 만들어 피해주민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진 피해 현장 점검을 마친 황 대표는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체육관을 찾아 이재민을 격려했다.

황 대표는 ‘16-5’라는 숫자가 붙은 일인용 텐트를 찾아 “여기서 생활하는 것 중 가장 불편한 건 뭐냐”, “속상한 거 치료하는 상담도 받냐”라며 이재민을 살폈다.

황 대표는 흥해읍행정복지센터로 이동해 40여명의 이재민과 간담회도 가졌다.

황 대표는 이재민들이 주거 대책 등을 촉구하며 울분을 토하자 “말씀하신 것을 마음에 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진 특별법이다. 상임위원회에서 심의를 시작해 여러분의 아픔을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야당 지도부에 이어 하루 차이로 여당 지도부도 포항을 찾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포항을 방문해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촉구로 뜨거운 포항 민심을 달랜다.

홍영표 원내대표,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상임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 홍의락 포항 지열발전소대책특별위원장 등이 동행한다.

【포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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