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관광부 장관, 방중 계획 취소…화웨이 사태 여파?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5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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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의 체포로 촉발된 캐나다와 중국 간 갈등의 여파가 캐나다 관광업계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캐나다 국영 C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다음 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예정됐던 양국의 관광진흥 관련 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멜라니 졸리 관광부 장관의 방중 계획도 취소했다.

양국은 올해를 ‘캐나다-중국 관광의 해’로 지정하고 상호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하고, 다음 주 베이징에서 관련 행사를 열기로 했다. 졸리 장관은 오는 17~20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캐나다 관광부는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캐나다 관광부 대변인은 14일 “캐나다와 중국 양국은 이번 행사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이번 주 캐나다 전직 외교관과 대북사업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이에 더해 고가의 패딩으로 유명한 캐나다 의류업체 캐나다구스도 14일 예정됐던 베이징 매장 개업을 돌연 연기했다.

캐나다구스 측은 오픈식 연기 이유에 대해 “시설 공사 문제로 연기했다”고 밝혔지만, 화웨이 사태로 중국이 캐나다에 대한 보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 화웨이 사태 이후 중국에서는 캐나다구스 보이콧 움직임도 일고 있다.

앞서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미국 정부의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홍콩에서 멕시코로 가던 도중 경유지인 밴쿠버에서 체포됐으며, 보석금 1000만 캐나다달러(84억 5000만원)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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