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생기업 中화웨이 고소…양국 갈등 더욱 심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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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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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SSD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의 일환

WSJ 갈무리
WSJ 갈무리
미국의 IT신생기업이 세계 최대의 휴대폰 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자사의 특허를 도둑질해 왔다며 미국 법원에 고소해 IT업계에서 미중간 분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컴퓨터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미국의 신생 IT기업인 ‘시넥스’는 최근 중국의 화웨이를 지적재산권 위반 혐의로 미국 텍사스 법원에 고소했다.

시넥스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신생기업으로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그러나 화웨이의 변호사는 오히려 시넥스의 공동창업자 중 하나인 황모씨가 화웨이의 기술을 절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씨는 원래 화웨이의 직원이었다.

쟁점은 화웨이가 시넥스의 SSD 기술을 절도했다는 것이다. SSD는 반도체를 이용,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기계적 지연이나 실패율, 발열·소음도 적으며, 소형화·경량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 고소사건의 중심에는 중국계 미국인인 황씨가 있다. 황씨는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황씨는 상하이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 대학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실리콘밸리에 뛰어들어 30여년간 IT 전문가로 일해 왔다.

2011년 화웨이는 IT 전문가인 황씨를 고용했고, 황씨는 이기간 특허를 여러 건 출원했다. 그런데 그는 특허를 회사 명의가 아니라 자신의 명의로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그는 2013년 시넥스를 공동 창업했다. 화웨이는 황씨가 화웨이에서 근무할 때 낸 특허는 화웨이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고, 황씨는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WSJ은 SSD 기술은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 기술로, 이 기술의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양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이로 인해 차세대 IT 산업의 패권을 차지하려는 미중 양국의 갈등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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