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볼턴은 전쟁광신자-인간 오작품…하루빨리 꺼져야” 힐난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7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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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기술 발사 자체 금지는 자위권 포기하란 소리"
"우리 군사훈련 주변 국가에 위험 준 행동도 아냐"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안보파괴보좌관이라고 불러야"

북한이 27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쟁광신자’ ‘인간오작품’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자신들의 ‘정상적 군사훈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문답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볼턴이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유엔 안보리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 들었는데, 정도 이하로 무식하다”며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으며 날아가기 마련인데 사거리를 논하는 것도 아니라 탄도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한 “우리의 군사훈련이 그 누구를 겨냥한 행동도 아니고, 주변 국가에 위험을 준 행동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어 “남의 집 일을 놓고 ‘결의’ 위반이라고 우기는 것을 보면 볼턴은 보통사람과 다른 사고구조를 가진 것이 명백하다”라며 “볼턴은 1994년 조미기본합의문을 깨버리는 망치 노릇을 하고, 우리나라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선제타격과 제도교체 등 각종 도발적 정책들을 고안해낸 대조선 ‘전쟁광신자’로 알려져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볼턴은 안전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보좌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며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고 규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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