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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미협상 교착 미국 탓…진부한 압박 타령 진저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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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미협상 교착 미국 탓…진부한 압박 타령 진저리 나”

뉴스1입력 2018-12-13 20:23수정 2018-12-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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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개인 명의 논평으로 ‘제재’ 비난
“공 넘겨받은 건 美, 제재 압박은 우둔한 짓”
© News1 DB

북한은 13일 “조미(북미)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미국 탓”이라며 “미국이 허튼 생각의 미로에서 벗어나 제정신으로 돌아올 때를 인내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시간은 미국의 어리석음을 깨우쳐줄 것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논평을 통해 “조선(북한)만 움직이고 미국은 꿈쩍 않고 있는데 어떻게 협상 열차가 움직일 수 있겠는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통신은 “물론 미국에서 조미(북미) 협상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귀를 기울여 보면 여전히 골백번도 더 들어온 진부한 압박 타령뿐이어서 사람들을 진저리나게 하고 있다”며 “조선에 조금만 더 압력을 가하면 굴복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는 미국이 오히려 가긍하게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이 선을 악으로 갚고 있다며 “새로운 제재조치와 ‘제재주의보’의 연발, 날로 광포해지는 대조선 인권 압박 소동”을 거론하고 “물 속에서 불을 피울 수 없듯이 조미관계 개선과 제재 압박은 병행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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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제2차 북미정상회담 전까지는 핵 신고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거론하며 “신고서란 우리더러 자신을 타격할 좌표들을 찍어달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서 미국이 그 부당함과 무례함을 깨닫고 스스로 철회한 것이 결코 당근을 준 것이 될 수는 없다”고도 지적했다.

통신은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들은 하나하나가 다 미국이 안도의 숨을 크게 내쉬며 환성을 지를 만큼 과분한 선물들”이라며 “크게 빚지고 있는 것도 미국이고 우리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것도 미국”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조미관계의 전도는 미국이 어리석은 사고에서 언제 깨어나는가에 달려있다”며 “미국은 제재 압박이야말로 제 앞길에 장애물을 놓는 우둔한 짓이라는 것을 한시바삐 깨닫고 쓸데없는 입방아찧기 대신 조미관계의 축에 미국의 바퀴를 가져다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양국 간 고위급·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미국 제안에 호응하지 않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논평은 미국이 제시한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제의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날 북한은 ‘대화 의지’를 분명히 나타내면서도 미국이 제재 완화를 포함한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압박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논평은 조선중앙통신사 논평보다는 급이 낮은 개인 명의로 나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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