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전 FBI 국장 “트럼프 대통령 거짓말로 FBI 평판 손상”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8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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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FBI 공격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을 강력히 비난했다고 미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두번째 미 하원 법사위원회 및 정부개혁감독위원회의 비공개 증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누군가는 FBI를 위해 발언해야 한다. 공화당 의원들을 포함해 내용을 잘 아는 사람들이 진실을 말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사악한 트윗과 자기 진영에 대한 걱정으로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침묵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FBI 국장 시절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개인 이메일 오용 수사와 러시아의 선거 개입 수사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코미 전 국장은 “미국 대통령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FBI의 평판이 크게 손상됐다”고 말했다.

비공개 증언에서 코미 전 국장은 FBI를 옹호하면서 자신과 FBI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발표해달라는 대통령 요청을 거부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고 청문회 소식통이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자신이 발표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을 우려했으며 실제로 대통령이 수사대상이었던 것으로 현재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옳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당시 (FBI) 내부 정보가 아닌 언론 보도에 근거해 대통령 수사 여부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또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2017년의 FBI의 수사를 옹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코언 전 개인변호사를 “쥐”라고 부른 것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법무부에 협조한 증인을 쥐라고 욕한 것”이라면서 “침묵해선 안된다.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발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코미 전 국장 시절 FBI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보고 코미 전 국장을 의회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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