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함께 안중근의사 유해 발굴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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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내년 임정 100주년 사업”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첫 참석, “외교 해법보다 반성과 각성 필요”

文대통령 볼 어루만지는 할머니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장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경애 할머니에게 다가가 인사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신기한 듯 문 대통령 얼굴을 
만져보고 있다. 기림의 날인 8월 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천안=청와대사진기자단
文대통령 볼 어루만지는 할머니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장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경애 할머니에게 다가가 인사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신기한 듯 문 대통령 얼굴을 만져보고 있다. 기림의 날인 8월 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천안=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우리는 여태까지 안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했고, 김구 선생이 효창공원에 마련한 가묘(假墓)는 여전히 비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핵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남북 교류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년부터 북한과 공동으로 독립운동 뿌리 찾기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날 오찬에는 안 의사의 증손 토니 안 씨와 외증손 이명철 씨,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등 국내외 독립유공자 후손 220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으로 나라를 찾고 임시정부로 대한민국 법통을 세운 자랑스러운 조국 역사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만든 것”이라며 “보훈으로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 현재와 미래의 대한민국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한 날을 기념해 만들어진 기림의 날은 올해 처음으로 정부 주관 기념식으로 치러졌다. 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일) 양국 간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자신과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가 성폭력과 여성의 인권 문제를 깊이 반성하고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성과 교훈으로 삼을 때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기림의 날 참석#안중근의사 유해 발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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