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서 술냄새 풀풀’…김서현 고양시의원 음주운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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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2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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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의회 소속 김서현 시의원. 사진=김 의원 홈페이지
경기도 고양시의회 소속 김서현 시의원. 사진=김 의원 홈페이지
경기도 고양시의회 소속 김서현 시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하면서 음주운전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경기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고양시의회 제232회(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했다. 이후 본회의에 참석한 김 의원에게 술냄새가 풍긴다며 같은 날 낮 12시30분경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김 의원을 지구대로 데려가 음주 여부를 측정했다. 당시 김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본회의장에 오면서 음주운전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당시 김 의원은 “택시를 타고 왔다”고 말하다 “친구가 데려다 줬다”고 하는 등 엇갈린 해명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경찰은 김 의원의 자택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그가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본회의 시작 전인 10일 오전 9시35분경 김 의원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자택 아파트 주차장에 진입하고, 잠시 후 주차장에서 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

다만, 주차장을 나선 후 고양시의회에 도착할 때까진 김 의원이 아닌 그의 지인이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김 의원은 해외로 떠난 상태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인 그는 11일부터 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을 둘러보는 7박 9일간의 해외연수에 참여 중이다.

경찰은 “김 의원이 동승자에게 언제 운전대를 넘겼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에 있다”며 “운전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김 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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