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키피디아 검색 다 막았다…전세계 모든 언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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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6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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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여개 콘텐츠 중 영어비중은 15%미만
터키도 위키피디아 차단…“테러지원국 삭제 안해줘서”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 뉴스1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 뉴스1
중국이 위키피디아 전체를 차단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키피디아에 대해 높아진 대중의 관심을 의식한 것. 중국에서는 중국어뿐 아니라 모든 언어로 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WP는 검열연구단체인 네트워크개입공개연구소(OONI)의 새로운 보고서를 인용해 위키피디아가 지난 4월 중국에서 차단당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중국어로 된 위키피디아만 차단해왔지만 이번에 전체 언어로 확대한 것이다.

OONI는 전 세계에서 정보에 대한 통제가 어디서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을 진행한 아르투로 필라스토 연구원은 “중국은 수년 동안 전체 사이트를 차단하기보다 ‘천안문 광장의 대학살’과 같은 특정 검색 결과를 목표로 삼아왔다”며 “그러더니 지난 2016년 초에는 위키피디아의 중국어판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위키피디아 전체를 차단한 이유에 대해 “중국 당국이 중국어뿐 아니라 위키피디아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키피디아는 지난 2001년 처음 출시됐을 당시에는 영어로만 서비스됐지만, 현재는 300개 이상의 언어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위키피디아가 제공하는 4000만개 이상의 콘텐츠 중 영어의 비중은 15% 미만이다.

위키피디아의 공동창업자인 지미 웨일스는 지난 2013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검열 요청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일방적으로 위키피디아를 차단했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17년 위키피디아를 차단한 터키의 조치와도 유사하다고 WP는 전했다. 당시 터키 당국은 위키피디아가 터키가 테러리스트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삭제하지 않자 차단 조치를 내렸다. 터키에서는 여전히 위키피디아가 차단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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