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내연녀 사무실서 강간 살해뒤 모텔로 옮긴 50대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3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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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경찰서 전경/뉴스1 DB
남원경찰서 전경/뉴스1 DB
전북 남원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이 함께 있던 남성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남원경찰서는 강간살인 혐의로 A씨(56)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새벽에 남원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B씨(42·여)를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숨을 쉬지 않자 인근 모텔로 B씨를 옮겼다. 이후 ‘사람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모텔에 도착했을 때 B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B씨 시신 인근에 혈흔이 발견된 점과 현장 상황을 미뤄 A씨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 모텔에 있던 A씨를 살해 용의자로 특정했다.

하지만 A씨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죽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결과 B씨의 신체 일부가 흉기로 인해 훼손됐고 그 상처로 인한 과다출혈로 B씨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경찰은 사건 전날 B씨가 A씨에게 헤어지자는 것을 요구했고 그로 인해 다퉜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확보했으며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을 통해 A씨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결과 B씨는 과다출혈로 인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숨진 시점이 사무실인지 모텔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목격자의 진술과 여러 증거 등을 확보해 전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남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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