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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배중 기자의 핫코너]시장은 늘 그랬듯 선수 품에 ‘잭팟’을 안겨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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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배중 기자의 핫코너]시장은 늘 그랬듯 선수 품에 ‘잭팟’을 안겨다 줄 것이다

김배중기자 입력 2018-12-13 18:28수정 2018-12-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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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논란’은 언제쯤 사그라들까.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평가받던 양의지(31)가 4년 125억 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NC의 품에 안겼다. 지난시즌 이대호(4년 150억 원)에 이은 역대 2번째 금액. “이번만은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두 팔 걷어 올린 양의지의 원 소속구단 두산의 행보를 바라보던 두산 팬들은 올해도 좌절했고 ‘린의지’(NC소프트 게임 ‘리니지’와 양의지의 합성어)를 상상하며 ‘행복회로’를 돌리던 NC 팬들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동아일보DB

양의지의 계약을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매년 FA의 몸값은 천정을 모르고 치솟고 있지만 선수들이 몸값을 하느냐에 대해 뚜렷한 답이 나온 적은 없기 때문.

지난 2년 간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에 FA 금액으로만 328억 원을 쏟아 부었던 롯데는 극심한 투타불균형에 시달리며 올 시즌 가을야구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3년 정근우, 이용규 영입을 시작으로 겨울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해왔던 한화도 일찌감치 FA시장에서 발을 뺐던 올해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아이러니한’ 결실을 맺었다. FA 직전 잘하다가 잭팟을 터뜨린 뒤 예전만 못해진 선수들도 꽤 있었다.



거품 논란은 늘 일었지만 그 논란도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면 거품처럼 사그라들고 시장에선 늘 그랬듯 잭팟을 터뜨리는 선수들이 나왔다. FA 거품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2012시즌 전 이택근의 ‘4년 50억 원’ 계약 이후 매년 FA 최고 계약 규모는 꾸준히 올랐다. 메이저리그서 복귀한 이대호가 2017시즌을 앞두고 4년 150억 원의 역대 최고 계약을 체결하기 전, 최형우가 처음으로 ‘4년 100억 원’의 문을 열어 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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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의 계약으로 한 가지만 확실해졌다. FA 적정가를 시장에 맡기는 이상 비웃음만 살 거라는 점. 올 시즌 막바지 외국인선수 몸값 제한에 성공(새 외인 1년 100만 달러)한 구단들은 국내 FA선수 몸값에 대해 ‘4년 80억 원’ 상한선을 만들려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그럼에도 FA시장이 개장된 뒤 한동안 눈치싸움이 이어져 “구단들의 담합이 성공한 것 같다. 올해 선수들이 돈복이 없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팀 SK가 최정에 ‘6년 106억 원’이라는 ‘우회상장(?)’같은 100억 원 대 계약을 안겨준 데 이어 “80억은 넘길 것”이라던 양의지는 ‘린저씨’들의 열렬한지지 끝에 정공법으로 보이지 않는 상한선을 깼다.

이로써 올 겨울은 ‘해외파 복귀선수’ 계약을 논외로 한다면 100억 원 대 계약이 무려 2건이 나온 역사상 최초의 스토브리그가 됐다. 위태로워질 뻔했던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은 그 어느 해보다 강력한 존재감을 뿜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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