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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소득주도성장, 국민 살기 더 어렵게 만들어… 꼭 바꿔야할 靑참모-장관 두명 정도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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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소득주도성장, 국민 살기 더 어렵게 만들어… 꼭 바꿔야할 靑참모-장관 두명 정도 떠올라”

최우열기자 , 장관석기자 입력 2018-12-13 03:00수정 2018-12-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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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인터뷰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취임 다음 날인 12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계파 갈등을 입에 올리는 의원들에게는 의원 평가 등에서 페널티를 주겠다”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압도적인 표차라는 게 중요하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위해 자리에 앉자마자 상기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전날 경선에서 전체 103표 중 68표를 얻어 복당파 김학용 의원(35표)을 예상보다 큰 표차로 눌렀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과거에 얽매인 계파 투표를 하지 않았다. 이건 우리 당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자평했다.

경선 기간 내내 “나경원식 대여 투쟁을 보여주겠다”던 그는 주 52시간 근무제 재검토를 위한 법 개정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을 뜯어고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탕평인사 차원에서 복당파인 재선의 정양석 의원(60·서울 강북갑)에게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으며, 주내에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위원회 인사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여야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이하는 주요 일문일답.

―주 52시간 근무제를 보완하기 위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가 시급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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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할 일은 더 이상 국민들이 먹고살기 어려워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표방하는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인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경직된 근로시간 단축이 국민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은 (2월 국회에서 여야가) 지나치게 경직된 합의를 했다.”

―주 52시간 합의가 잘못됐다면 어떻게 고치겠다는 것인가.

“근로기준법을 다시 개정해야 한다. ‘주 52시간제를 보완하기 위한 새 법안을 만들겠다’, 이것이 오늘 인터뷰에서 내가 전하고 싶은 핵심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주 52시간제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시행되는데, 당장 위반 시 형사처벌을 받는 업체가 나오지 않겠나. 근로시간 단축의 예외 업종이 지나치게 협소하게 규정돼 있어 이를 확대할 필요도 있다. 탄력근로제 확대까지 포함하면 이 세 가지가 쟁점이 될 것이다.”

―근로기준법 개정을 첫 과제로 제시한 건 전임 원내대표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 후) 비상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아) 굉장히 비상한 방법으로 투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은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의 투쟁은 결국 상임위에서, 본회의에서 우리 의견을 표시하고 절차 안에서 이뤄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올해가 대여 투쟁 1기였다면 내가 주도할 대여 투쟁 2기는 국회에서 따질 것을 제대로 따지는 방식이 될 것이다.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겠지만 헌법적 가치를 위배하는 일이나 국민의 먹고사는 일에 해를 끼치는 일 등 정부가 명확히 잘못한 것은 반대 의사를 정확히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에는 어떤 전략으로 임할 생각인가.

“이미 여야정 협의체에서 합의한 탄력근로제 확대는 조속히 논의를 마무리해야 한다. 여야정 협의체를 열어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생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 ‘사진 찍는 협의체’는 안 된다. 풀지 못하는 문제를 실질적으로 푸는 여야정 협의체로 만들어보고 싶다.”

―문재인 정부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잘해봅시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12일 국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각료로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끌려가기만 하는 사람, 존재감 없는 각료는 교체해야 한다. 청와대 안에는 여전히 지나치게 이념 지향적인 데다 본연의 업무도 잘하지 않는데 그 자리에 계신 분들이 있다. 이름을 적시하긴 좀 그렇지만 두 명 정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런 분들은 대통령이 미리 교체를 하셔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국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자신들의 지원으로 당선됐다고 주장한다.

“나를 지지한 분들은 굉장히 (계파 간) 크로스보팅이 많았다고 본다. 이건(내가 선출된 건) 미래에 대한 선택이다. 당내에서 그런 식으로 의원들을 분열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자해 행위다. (내게) ‘친박 후보’ 운운하는 것은 당을 폄훼하는 것이다. 여태까지는 ‘친박’ ‘비박’을 금기어로 만들자고 했는데, 앞으론 ‘수당파’ ‘복당파’도 금기어로 만들겠다. 탄핵 찬성파니 반대파니 하는 건 좌파가 낙인찍으려는 보수우파의 ‘주홍글씨’다. 의원총회 등에서 앞으로 그런 단어를 입에 올리는 분은 체크해서 (상임위 배정 등에서) 페널티를 주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 재판 결의안 등 석방 추진 움직임과 보수통합에 대한 구상이 있나.

“(원내대표 경선 때) ‘박 전 대통령이 한평생을 감옥에 계실 정도로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한 것은 양형이 지나치게 과다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지금 일종의 포퓰리즘 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 박 전 대통령 석방 문제는 판결이 확정된 다음에 판단해야 할 문제다. 자꾸 언급하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는 거다. 보수통합을 위해 바른미래당 의원을 빼오는 식은 안 하겠지만 문을 활짝 열어 함께할 뜻이 있는 분들은 함께해야 한다.”

최우열 dnsp@donga.com·장관석 기자
#나경원#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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