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승동 사장 “文대통령 대담 관련 아쉬움 있어…보완해 거듭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5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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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승동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KBS 제공
KBS 양승동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KBS 제공
KBS 양승동 사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 대담과 관련해 “이렇게 다양한 반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좀 더 충분히 준비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 사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일 대통령 대담에서 가장 논란이 된 송현정 기자의 인터뷰 태도에 대해 “기자의 표정이나 (대통령) 말씀을 끊으려 했던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 KBS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거듭나기 위한 성장통으로 생각 하겠다”고 말했다.

양 사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강원 산불 재난보도 당시 정규 방송인 ‘오늘밤 김제동’ 방송으로 뉴스 특보가 늦어진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했다. 취약한 시스템을 보완해 곧 완성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6월 KBS는 ‘진실과 미래 위원회(진미위)’를 설치해 과거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침해 사례를 조사하고 관련 규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은 양 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양 사장은 “서울고법이 14일 진미위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려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KBS 경영진은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 몰카(몰래카메라) 파문 이후 제작이 무기한 중단된 간판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표했다. 양 사장은 “의욕은 컸지만 국민 눈높이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한 1년이었다”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취약한 점도 많다는 걸 발견했다.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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