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바른미래당 탈당…“더 남아있을 이유 없어”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3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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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패스트트랙 추인 반발…“누구도 바른미래에 기대 안 해”
한국당 行에는 “아직 미흡…총선 전엔 반드시 힘 합쳐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이언주 의원이 23일 “더 이상 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며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손학규 지도부가 나를 징계할 때부터 탈당을 결심했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저지하기 위해 그 모든 수모를 감내해왔다. 여기까지가 내 소임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탈당 근거로 바른미래당의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패스트트랙을 추인을 들었다. 또 자신의 탈당을 통해 보수세력 단합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그는 “당이 돌이킬 수 없는 정치적, 역사적 죄악을 저지르고 말았다”며 “의원총회장 출입 거부로 인해 의원들에게 마지막 편지 형식으로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렸으나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바른미래당은 야당으로서 문재인 폭주를 저지하기는커녕 그들과 작당해 차기 총선의 생존만 모색하고 있다”며 “이제 그 누구도 바른미래당에서 미래를 찾는 사람은 없다. 지도부가 교체된들 당의 현 상태가 환골탈태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는 단기 필마로나마 신보수의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함게 싸워야 한다. 헌정체제를 수호하려는 모든 세력을 규합해 보수야권 대통합의 그 한길에 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서는 조건부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아직 한국당에 대해서 불만족스럽고 미흡한 것이 많다”며 “한국당이 변화되고 보수세력을 위해 함께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 할 때는 함께 통합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교감을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총선 전에는 우리가 반드시 함께 힘을 합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헌법 파괴 행위가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의 탄핵 상황보다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문재인 정권의 헌법 파괴행위에 대해 아주 심각한 배신감을 느낀다”는 등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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