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피의자 母, 경찰에 2억여 원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1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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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이 씨 부모 집에서 훔친 5억 원 중 일부
경찰, 나머지 돈 행방 추적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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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33)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 씨(34)가 어머니를 통해 현금 2억여 원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 돈은 김 씨가 이 씨 부모 자택에서 훔친 5억 원 중 일부다.

김 씨 어머니는 21일 오전 10시 25분경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를 방문해 현금 2억여 원이 든 쇼핑백을 수사팀에 제출했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경기 안양의 이 씨 부모 자택에 침입해 훔친 돈가방을 수도권 소재 어머니 집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어머니는 김 씨가 가져온 돈이 강도살인의 유력 증거가 될 수 있어 전전긍긍하다가 변호인의 설득에 경찰로 자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훔친 돈가방에는 이 씨 동생(31)이 지난달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의 수입자동차 전시장에 하이퍼카 ‘부가티 베이론’을 팔고 받은 20억 원의 일부인 현금 5억 원이 담겨있었다. 김 씨는 5억 원 중 일부를 범행에 가담했던 중국동포가 가져갔다고만 진술하고 나머지 돈의 행방을 밝히지 않아왔었다. 김 씨는 17일 체포될 당시에도 1800만 원만 갖고 있었다. 김 씨 어머니로부터 2억여 원을 제출받은 경찰은 쓰임새가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2억8000여만 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안양=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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