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추락기, 이륙 3분뒤 다급히 ‘회항’ 요청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5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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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직후 급등락 반복하다 추락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인근 비쇼프투에서 지난 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8 여객기는 이륙 직후부터 이상 신호가 감지되는 등 비상 상황에 직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항공 교통 관제통신 기록을 검토한 관계자를 인용, 비정상적인 속도로 운항을 하던 사고 여객기 조종사가 이륙 3분만에 관제탑에 회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는 당시 다급한 목소리로 관제탑에 “긴급 회항을 요청한다”라고 도움을 청한 데 이어 “착륙 허가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또 이륙 직후 수직속도로 급등락을 반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ET 302편과 관제탑 간 교신은 사고 여객기가 이륙한지 5분만에 완전히 중단됐다.

이 여객기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도중 추락했으며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보잉의 최신 항공기인 737 맥스8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에티오피아에서 또 한 차례 사고를 내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중국,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이 사고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까지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영공 통과를 금지한 국가는 40개국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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