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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오랑캐가 활개치던 도쿄, 어떻게 일본의 중심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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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오랑캐가 활개치던 도쿄, 어떻게 일본의 중심 됐나

김기윤 기자 입력 2019-02-23 03:00수정 2019-02-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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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의 도쿄/나이토 아키라 글·호즈미 가즈오 그림/384쪽·1만8000원·논형
◇메이지의 도쿄/나이토 아키라 글·호즈미 가즈오 그림/382쪽·1만8000원·논형
“일본 도쿄(東京)는 대형 화재 때문에 완성됐다?”

고대 일본의 중심은 본래 교토(京都)였다. 당시 수도로 정해진 헤이안쿄(平安京)는 오늘날 교토의 모태가 됐다. 반면 도쿄(당시 에도) 일대는 산간지대 너머 펼쳐진 황야 지대로 말을 타는 무사들이 활개를 치는 곳이었다. 교토 사람들은 그들을 오랑캐라 무시했다. 도쿄엔 뒤늦게 가마쿠라(鎌倉) 막부가 들어섰고 본격적으로 도시의 틀을 갖춰 나갔다. 그러던 1644년 어느 날, 평화롭던 도쿄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며 도쿄는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도쿄 사람들은 되살아났다. 오히려 화재와 재해에 맞서길 택했다. 재난 이후 재건한 도시의 크기는 점차 거대해졌다. 저자는 대형 화재와의 싸움을 “에도의 꽃”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이후 개항, 메이지 유신 시대를 거치며 도쿄는 일본 문명개화의 중심지가 된다.

건축학, 공학 교수인 저자는 도쿄 재건의 역사를 두 권에 걸쳐 건축학적 측면에서 조명했다. 달팽이 모양의 수로 형태, 에도성 설계, 풍수지리적 입지 조건 등 도쿄를 바라본 저자의 식견이 흥미롭다. 글과 함께 풍부한 삽화도 돋보인다. 구체적 수치 자료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황야 지대 작은 도시 에도가 오늘날 ‘메가시티’인 도쿄로 발돋움한 과정을 보면 격세지감이 절로 느껴진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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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메이지#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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