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 미세먼지… 주말까지 ‘나쁨’ 이어질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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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수도권 예비저감조치 첫 발령…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19일 눈과 비로 대기가 맑아졌지만 20일 다시 미세먼지가 찾아온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부산과 경남, 제주 등 남부 일부 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서울과 경기, 인천의 행정·공공기관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임직원 52만7000명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등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에 나선다. 20일은 짝수 날이어서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다. 화력발전소와 행정·공공기관의 107개 대기배출 사업장도 단축 운영한다. 예비저감조치는 공공기관에서만 이뤄져 노후 경유차 운행 단속은 하지 않는다.

서울과 경기, 인천은 지난해 11월 미세먼지특별법과 별도로 공공부문이 선제적으로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예비저감조치를 도입했다. 기준은 △다음 날 m³당 미세먼지 평균치가 50μg(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모레도 m³당 미세먼지 평균치가 50μg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로, 실제 예비저감조치를 취하는 것은 처음이다.

19일 서울의 적설량은 3.3cm로 지난해 11월 24일(8.8cm)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인천과 경기 수원에도 각각 4.5cm, 3.9cm의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중부지방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일부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결항된 것 외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기온은 20일부터 차츰 올라가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장임석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대기가 정체돼 있어 이번 미세먼지 농도는 토요일까지 다소 높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은지 kej09@donga.com·김호경 기자
#날씨#미세먼지#예비저감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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