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하원 도전 앤디 김, 아직 당선 확정 안돼…뒤집힐 수도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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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로 미국 연방하원 입성에 도전한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이 중간선거가 치러진지 6일째인 12일에도 승리를 확정짓지 않고 있다.

앤디 김은 이날 자정(현지시간) 기준 자신이 출마한 뉴저지 3선거구에서 15만311표, 49.9%를 득표해 공화당 경쟁자인 톰 맥아더(14만6887표, 48.8%) 후보보다 1.1%p 앞서고 있다. 두 사람의 득표차는 3424표에 불과하다.

앤디 김이 출마한 뉴저지 3선거구에선 아직 ‘잠정투표’ 개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잠정투표란 선거인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을 경우 일단 임시 투표용지에 투표를 하게 한 뒤 투표권 여부를 사후 확인하는 제도다.인구수가 많고 이민자 비중도 큰 미국의 현실을 반영한 미국 특유의 투표제도다.

뉴저지 3선거구의 연방 하원의원 선거 잠정투표 수는 1만여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는 앤디 김과 맥아더의 득표차를 넘어서는 수치로,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뉴저지 3선거구 소속 벌링턴 카운티 선관위는 이번 주 초에 잠정투표 결과가 최종 집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앤디 김은 선거 이튿날인 지난 7일 49.8% 득표 상황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한 바 있다.

선거일이 6일이 지나도록 승리가 확정되지 않자 앤디 김의 처신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지 벌링턴카운티타임스는 ‘앤디 김의 급한 선거승리 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제목의 논평을 싣기도 했다.

논평은 “와우 앤디, 당신은 아직 ‘김 의원’이 아니라 ‘시민 김씨’야”라고 질타한 뒤 “수천 개의 잠정투표 결과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앤디 김이 자신을 ‘승자’라고 선언할 만큼 자신감이 있었다는 게 당황스럽다”고 했다.

논평은 다만 “잠정투표 총수는 1만건에 달하고, 이들 대부분은 공화당 세가 강한 오션 카운티가 아니라 (민주당에 유리한) 벌링턴 카운티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잠정투표 상당수는 앤디 김을 찍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앤디 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동 전문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던 ‘친(親)오바마’ 인사다. 한국에서 뉴저지로 이주한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이기도 하다. 소아마비를 겪은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의료서비스를 누릴 보편적 권리를 지지해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 출마한 영 김과 함께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년 만에 미국 연방하원에 입성할 한국계 미국인 후보로 주목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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