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막식 보던 70대 쓰러져 사망…소방당국 대처 ‘논란’
더보기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막식 보던 70대 쓰러져 사망…소방당국 대처 ‘논란’

뉴스1입력 2018-09-14 17:26수정 2018-09-14 17:29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가슴 아프다”며 쓰러진 뒤 27분 지나 병원이송
지난 9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막식 모습. © News1

지난 9일 열린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막식 행사를 보러갔던 충북 충주시 주덕읍 주민 A씨(75)가 개막식 현장에서 쓰러져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A씨가 쓰러진 현장에는 대회진행요원과 소방 응급구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소방당국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됐다

14일 숨진 A씨의 유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동네 주민들과 함께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막식 행사 구경을 위해 충주종합운동장을 찾은 A씨가 이날 오후 5시10분쯤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관람석에 쓰러졌다.

A씨는 쓰러지며 한 관람객에게 ‘가슴이 아프다고 애기하며 (휴대폰을 가리키며) 이 번호(동네주민)로 연락해 달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동네주민 B씨는 즉시 본부석에 ‘사람이 쓰러졌다, 119를 불러 달라’고 전한 후 A씨를 부축하며 ‘어디가 제일 아프냐’고 물으며 구급대가 오기만 기다렸다.

이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 나온 소방 응급구조사는 ‘복통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며 상황실에 보고한 후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쓰러진 A씨에게 응급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사고를 접수한 충주소방당국은 충주소방 119 구급대 연수센터에 구급대 출동 명령을 내렸으나 ‘소방관경기대회 관계로 출동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은 후 다시 119구급대 남부센터에 출동명령을 내리는 등 구급대 출동이 지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기사

특히 이날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막식 현장에는 구급차가 출동대기 하고 있었지만, 개막식 행사때문에 이동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고 접수 후 27분이 지난 뒤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A씨의 사인은 ‘명세불명의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며 골든타임 논란과 함께 소방당국의 초동 대처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연수동 주민 C씨(52)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 참가한 소방관들과 현장에 있던 소방관들이 몇 명인데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는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세계 각국에 한국소방과 충주소방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아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숨진 A씨의 아들인 K씨는 “세계대회면 뭐 하냐, 시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대회가 무슨 의미가 있냐”라며 “아버님 사인에 대해 확인됐으면 사과라도 하든지, 해명이라든지 어떤 말을 해줘야 되는데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는 소방당국이 원망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충주=뉴스1)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