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병준, 정치 욕심 있어…2007년 대선도 준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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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3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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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대위원장. 사진=동아일보 DB
김병준 비대위원장. 사진=동아일보 DB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총리 제안을 수락했던 것에 관해 "정치에 욕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 의원은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세한 의도는 잘 모르겠는데 총리직이 중요한 직책이기 때문에 그런 거 한번 맡아 보고 싶어 했던 마음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김 위원장에 대해 "저희하고 참여정부 때 같이 하긴 했는데 생각은 좀 우리하고 똑같지는 않다. 약간 우리보다는 좀 더 보수 성향이라고 할까? 그런 성향이 좀 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에서도 그 정도 인물이라면 자기들과 함께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이어 "저도 그때 저걸 왜 (총리를) 왜 맡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되지 않았지만 본인은 의사가 있었고 그것을 제안한 것 자체가 의도가 순수했던 게 아니였다. 의아하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이 2007년 대선 출마도 준비했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으로 출마하려고 한 게 아니고. 우리 당에서 하면 경선을 해야 되지 않나. 그러니까 우리 당에서 안 하고 다른 그룹을 만들어서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당대표 출마 계기를 '기무사 문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무사 문건 보도된 걸 보고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나 싶은 생각을 했다"라며 "상황이 엄중해지는 것 같았다. 남북관계를 잘 풀어 냉전 해소의 기회인데, 오히려 엉뚱한 발상을 하는 것 같아서 출마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의원의 출마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소문이 도는 것에 대해선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하고 저는 민주화운동을 할 때부터 쭉 30년 이상을 같이 살아왔기 때문에 서로가 잘 알고 잘 이해를 한다"라고 반박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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