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성추행을 했나, 돈을 받아먹었나…무릎팍도사 때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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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8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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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 캡처.
SBS 방송 캡처.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7년간 정치하면서 국정원 댓글로부터 공격받고 드루킹 댓글로도 공격받았는데 그 범위나 영향이 드루킹 경우가 훨씬 컸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 초심이나 능력은 변함이 없는데 그런 마타도어를 통해 이미지를 굉장히 많이 훼손 시킨 거 아니냐"라며 "사실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성추행을 했냐, 돈을 받아먹었냐, 어디 막말을 했냐. 저는 V3 개발해서 무료로 배포하고 1500억 기부하고 예전에 나왔던 (MBC) 무릎팍 도사에서의 안철수 그대로의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2009년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안철수 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청년 멘토'로 급부상해 '안철수 신드롬'까지 생겼다. 안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등에 유력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 안 후보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사람이 변했다'라며 바뀌고 있는 것에 굉장히 크게 영향을 미쳤다"라며 "그래서 저는 이것이 지난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고 이런 댓글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선 "저야말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김 후보는 (표의)확장성 제한으로 절대 (박 후보를)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유일하게 과거 대 미래 구도를 만들 수 있는 후보"라며 "김 후보가 된다면 과거 서울시장과 과거 경기지사간 과거 대 과거 대결이 되어 버린다. 저만이 이길 수 있고, 저만이 미래를 위한 서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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