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대통령 구하기 위한 김정은 배려”…박범계 “아주 우스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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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8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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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동아일보DB
사진=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8일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 “문 대통령을 구해주기 위한 김정은의 배려”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 “아주 우스운 분석”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국내외 언론이 ‘판이 깨질 위기를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 의해 다시 한반도 평화 무드에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는데…유독, 아주 우스운 분석을 하는 분이 계셨으니 홍준표 대표”라며 “재주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홍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내용 외에는 북핵 폐기 관련 내용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이 감상적인 겉모습만으로 냉혹한 한반도의 현실을 덮을 수는 없다.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 과정을 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진실한 순간이 곧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 대표는 이번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장밋빛 환상만 심어주던 문 대통령과 북핵 폐기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던 김 위원장이 동시에 미국의 압박으로부터 데드록(deadlock·교착상태)에 처한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을 구해주기 위한 김정은의 배려”라고도 평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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