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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꽃가마 탔다? 당 현실보면 그렇지 않아…MBC노조 이념 편향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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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꽃가마 탔다? 당 현실보면 그렇지 않아…MBC노조 이념 편향돼”

뉴스1입력 2018-03-21 08:14수정 2018-03-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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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전 MBC 앵커)이 20일 서울시내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3.21/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에 최근 영입돼 송파을 조직위원장을 맡은 배현진 전 MBC 앵커는 자신의 영입에 대해 “일각에서 저에게 소위 꽃가마 탄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배 전 앵커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당이 처한 정치적) 현실을 하나 하나 짚어보면 그렇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이 지난해를 거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게 현실”이라며 “당이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시작 과정에 욕도 먹고 하면서 진정성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배 전 앵커는 MBC에서 함께 일하고 있던 선배로부터 한국당 입당 제의를 처음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국당 실무진 측에서 타진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에 정치 입문을 고민할 때 나이가 너무 어린 게 아닌가 걱정을 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당 관계자 등은)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 ‘그것은 핸디캡이 아닌 장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용기를 북돋워줬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나경원 의원 등의 뒤를 이을 간판 여성 국회의원이 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배 전 앵커는 “(그런 시각이) 싫지 않다”며 “다만 나 의원께서는 의원 생활을 열심히 하시면서 성과로 보여준 게 많다. 저는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제 나름대로 당차게 해나가서 평가를 받겠다”고 답했다.


배 전 앵커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송파을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그는 선거구도 등 판세 예측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제 선배이기도 하나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MBC 기자 출신)의 의원직 상실로 인한 재선거는 표를 던져준 (시민들의) 바람을 완수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 빈 공간을 만족스럽게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역구에서 당원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상견례를 겸해 인사를 다녔다는 배 전 앵커는 “사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었고(웃음) 어린 딸 같은 사람이 과연 험난한 정치판에서 견딜 수 있겠냐고 우려들을 했다”면서도 “미혼의 젊은 여성, 10년 가까이 언론에 종사한 강점 등을 내세워 돌파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발로 뛰면서 저에게 덧씌워진, 유복하게 자라 고귀한 대접만 받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걷어내고 상식적이고 평범한데 의지하고 싶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전하겠다”고 부연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현진 전 앵커의 영입은 한국당의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그는 “제 영입에 대해 (당내) 모두가 동의하고 환영하리라 생각지는 않는다”며 “만인에게 사랑받으면 제일 좋지만 정치가 아니어도 그건 불가능하다. 제 역량을 보여주는 것은 제 몫”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잘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배 전 앵커는 “샤이보수로 불리는, 한국당을 지지하면서도 말못하는 분들이 주변에 많다”며 “한국당의 변화하고 있으니 민심도 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지난 2016년부터 탄핵과 분당이라는 굴곡을 거친 데 대해 그는 “한국당, 보수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었을 텐데 국민적 분노, 실망감이 너무 커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며 “저 같이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뛰어 들어 각자 경험을 나누면서 극복하고 돌파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보수진영이 분열돼 있지만 결국 바라는 게 하나다. 건전한 상식”이라며 “언젠가 모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홍준표 키즈’로도 불리는 배 전 앵커는 “홍 대표 체제에서 영입이 됐으니 그 표현이 나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정치인 배현진’으로서 최종 목표에 대해 그는 “언제까지 정치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자유를 지키고자 한다’는 제 소신과 말이 중요한 것이었다고 훗날 평가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 전 앵커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있었던 영입인사 환영식 이후 최근 동향에 대해 MBC 출신의 심재철 국회 부의장(5선, 한국당) 등 소속 재선·3선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현실 정치에 대한 조언을 듣는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본격적인 선거를 앞두고 본거지를 송파로 옮기고 명함도 만드는 등 정치인으로서 변화를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전 MBC 앵커)이 20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3.21/뉴스1 © News1

“죽은 물고기만이 강물을 따라 흘러간다. 어느 때는 욕을 먹더라도 버티고, 거슬러 가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적어도 그런 용기는 있다고 생각한다.”

자유한국당에 영입돼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배현진 전 MBC 앵커는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시인 베를로트 브레히트의 문장을 인용해 언론계를 떠나 정치인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배 전 앵커는 2012년 5월 MBC 총파업 도중 노조를 탈퇴하고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 “왜 동료에게 욕을 먹고 세상의 비판을 받는 길을 선택했냐고 하면, 초심을 지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초심이란 “작은 도시 소시민의 딸로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아나운서가 돼 꿈을 이룬 것이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이 책무를 잘 지켜야 한다는 각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언론장악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상징적 인물”이라며 그를 영입하고 언론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을 맡겼다. 문재인 정부의 언론정책을 향한 공세의 선봉에 배 전 앵커를 세운다는 계산이다.

배 전 앵커는 이날 ‘그동안 걸어온 길이 국민의 뜻에 부합했냐’는 질문에 “국민의 뜻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근거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9일 “MBC를 포함한 공영방송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경험에 비춰 볼 때 다수를 차지하는 (MBC) 노조가 특정이념에 편향돼 있다”며 “선거 직전마다 파업하며 (특정 세력의) 정치적 목적에 부합하고 있다고 생각해 노조를 탈퇴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을 향해 ‘언론적폐’, ‘언론장악의 수혜자’라는 공격이 ‘본보기식’으로 시작됐다고 했다.

그 방식으로 “배현진을 나쁜 사람으로 프레임 씌우고 배현진이 보도하는 뉴스는 ‘나쁜 뉴스’, 배현진을 고용한 경영진은 ‘나쁜 경영진’ 이런 흐름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배 전 앵커는 “억울한 점도 많았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개인적 이야기를 공론화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고,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말을 하지 않아 오해가 생겼다”며 “이제 앵커 신분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자세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배 전 앵커는 현재 한국 사회가 극단적으로 분열돼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언론사 내부부터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 정권에서 화합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피아를 확실히 구분하고 내 뜻과 맞지 않으면 다른 게 아니라 틀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MBC와 관련해선 “제가 앵커로 활동하는 7년 동안 외압은 없었다”며 “굉장히 자유롭고 독립적인 환경에서 뉴스를 해왔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거대 노조와 노조가 아닌 사람들 간에 소통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뉴스데스크 하차 후 구성된 MBC정상화위원회는 공교롭게 최대다수인 언론노조로만 구성돼 있다”며 “이들이 ‘너희 보도는 무조건 틀렸다’는 전제 하에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MBC 내부 분위기가 문재인 정권의 언론정책과 한 흐름에 있다는 것이 배 전 앵커의 평가다.

배 전 앵커는 언론사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2년 파업 때 현재 여당 인사들이 파업현장에 와서 독려를 하는 것을 보고 반기를 들었다”며 “언론독립은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이 언론사 사장 선임에 관여하는 등 개입은 없어야 한다”며 “정치권 역할은 언론이 독립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주는 데 그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하다. 지금까지 제가 방송을 하면서, 또 투쟁 안에서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방안을 모색해볼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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