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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00년 제재해도 뚫는다”… 풍계리선 새 갱도 공사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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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00년 제재해도 뚫는다”… 풍계리선 새 갱도 공사 징후

황인찬 기자 , 신진우 기자 입력 2018-01-13 03:00수정 2018-01-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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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원 찾아 새해 첫 공개 활동
웃고는 있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가운데)이 올해 첫 공개 행보로 국가과학원을 시찰한 것을 전한 노동신문 12일자 1면 사진(위쪽 사진). 김 위원장은 “모든 것이 부족한 조건에서도 과학자들은 정말 큰일을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에 따른 북한 내 경제난이 심각함을 시사했다. 미국이 최근 본토에서 괌 앤더슨 기지에 전진 배치한 B-2 스텔스 폭격기가 8일 작전을 위해 대기 중이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제공
“적들이 10년, 100년을 제재한다고 하여도 뚫지 못할 난관이 없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활동으로 국가과학원을 찾아 이렇게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직접 연구자들을 찾아 기술 발전을 통한 경제성장과 대북제재 돌파를 새해 벽두부터 주문한 셈이다.

이날 혁명사적관과 과학전시관 등을 둘러본 김정은은 “조선혁명이 모진 시련과 난관을 과감히 박차고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가 비상히 강화될 수 있는 비결의 하나가 바로 과학기술에 있다”고 말했다. “자립적 민족경제의 토대가 있고 우리가 육성한 든든한 과학기술 역량과 그들의 명석한 두뇌가 있다”며 ‘제재 돌파’를 언급했다. 김정은의 이 같은 언급은 새해 벽두부터 남북회담을 갖는 등 적극적인 대화에 나선 게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정은이 새해 첫 공개 활동으로 연구소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집권 이듬해인 2012년 ‘근위서울 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찾은 뒤 김정은은 군과 민생시설을 번갈아 찾았다. 지난해 1월 5일 가방공장을 시찰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엔 군 시설 차례였지만 ‘관례’를 깨고 군 시설을 찾지 않은 것. 한 대북 전문가는 “대화 의지를 보인 김정은이 바로 군 시설을 찾지 않으며 수위 조절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일성 집권 때인 1952년 창립된 국가과학원은 1실, 21국, 21위원회의 기술행정부서가 있고 은정분원, 7개의 연구분원, 함흥분원, 천문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로 순수과학 연구에 집중하는 곳으로, 직접 핵과 미사일 개발에 나서는 국방과학원과는 차이가 있다. 김정은은 지난해 8월 국방과학원을 찾았지만 국가과학원은 2014년 10월 이후 첫 방문이다.

이번에 국가과학원을 찾은 것은 대화 국면 속에서도 기존의 ‘병진노선(핵과 경제발전)’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김정은은 “훌륭한 과학 연구 성과들을 이룩하며 그것을 (경제) 현실에 제때에 도입하여야 한다”며 특히 기술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을 강하게 독려했다. 이날 김정은 시찰엔 박태성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동명 당 중앙위 부장,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이 동행했다.

남북 대화가 시작됐고, 더 나아가 북-미 대화 가능성까지 점쳐지지만 북한이 뒤로는 꾸준히 추가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에서 굴착활동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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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의 핵실험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 등은 11일(현지 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작년 12월 내내 서쪽 갱도 입구 주변에서 광차(석탄 등을 실어나르는 차)와 인력들이 목격됐고, 파낸 흙을 쌓아둔 흙더미가 현저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 정부, 北에 15일 평창실무회담 제안

정부는 12일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를 논의할 실무회담을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갖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참가한 3 대 3 회담을 제안했다.

황인찬 hic@donga.com·신진우 기자
#김정은#북한#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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