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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축구장 길이 ‘퇴역 군함’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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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축구장 길이 ‘퇴역 군함’ 떴다

홍정수기자 입력 2017-11-23 03:00수정 2017-11-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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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함상공원’ 22일 문열어… 고속정-잠수정도 함께 전시
22일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함 공원’ 개장식에서 시민들이 퇴역한 서울함에 직접 올라 구경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한강에 축구장보다 긴 1900t급 퇴역 군함이 떴다. 서울시가 22일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 문을 연 서울함 공원이 주인공이다.

서울함 공원은 6942m² 규모의 전시 및 체험형 함상(艦上)공원이다. 호위함이던 서울함을 비롯해 150t급 고속정 참수리호와 178t급 잠수정 돌고래가 닻을 내렸다. 서울시가 해군본부와 협의해 지난해 11월 세 척을 무상 대여해 공원을 조성했다.

공원의 핵심인 서울함은 국산 전투함 1세대로 길이 102m, 폭 11.6m다. 수면 아래 잠긴 부분을 포함한 전체 높이는 아파트 8층 높이와 맞먹는 28m. 1984년부터 31년간 수도권 서쪽 해역을 방어했다. 1990년에는 환태평양연합훈련(RIMPAC)에서 한국 해군 최초로 탑건함에 선정됐다. 서울함이라는 이름 덕에 1984년 취역할 때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했다.

공원에 전시된 세 척의 함정은 원형을 최대한 살려 보존했다. 참수리호와 돌고래는 뭍에 올라와 있다. 서울함은 올 6월 경남 통영에서 출발해 한강 모래톱에 걸려 경기 고양시 행주대교 인근에 임시 정박했다가 7월 망원한강공원에 도착했다. 참수리호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침몰된 함정과 같은 고속정이다.

망원한강공원은 조선시대 수로 교통의 중심인 양화나루 근처에 있다. 광진 송파진 한강진 노량진과 함께 조선시대 한강 5대 나루였던 양화나루(양화진)는 한강 하류에서 한양 도성으로 통하는 주요 길목이자 군사 요충지였다.

시민 반응은 엇갈린다. 망원동에 사는 황모 씨(34)는 “거대한 군함이 한강의 평화로운 분위기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의도 직장인 안모 씨(39)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편하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에는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시범 운영하는 다음 달 3일까지는 입장료가 없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한강#퇴역 군함#체험형 함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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