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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수, 장녀 결혼식 끝나자마자 자리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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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수, 장녀 결혼식 끝나자마자 자리 떠

허동준기자 입력 2017-11-21 03:00수정 2017-11-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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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특활비 수사 핵심인물, 10여명 호위 받으며 차량 탑승
김성호 前원장 등 전현직원 대거 참석
19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대형 웨딩홀. 신부 측에 늘어선 수십 명의 하객은 혼주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힘내시라”는 말을 건넸다. 혼주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상납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64)이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전·현직 국정원 직원 등 수백 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하지만 하객 가운데 전직 국정원장은 김성호 전 원장(67)뿐이었다. 이 전 실장은 김 전 원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김 전 원장은 “이 전 실장이 따로 청첩을 보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힘든 시기이고 함께 일했던 사람의 도리라 생각해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 외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이들은 모두 이날 결혼식 참석이 불가능했다. 원세훈 전 원장(66)은 ‘댓글 사건’ 재판 중에 법정 구속됐다. 남재준 전 원장(73)과 이병기 전 원장(70)은 국정원 특활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남 전 원장, 이병기 전 원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이병호 전 원장(77)은 결혼식이 열린 시각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조사를 받았다.

예식이 끝난 뒤 이 전 실장은 부인을 남겨둔 채 황급하게 자리를 떴다. 10여 명의 남성이 예식장 엘리베이터부터 차량에 탈 때까지 이 전 실장을 경호하며 주변을 살폈다. 이 전 실장이 탄 차량은 예식장 주변 골목을 돌며 취재진의 차량을 따돌린 뒤 사라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실장이 장녀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특활비 수사에 협조했다는 말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헌수#국정원#특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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