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몸푸나… 눈길 끄는 ‘황교안 페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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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비하 옳지않아” “정세 어렵다”… 석달새 14차례 글, 대부분 국정관련
야권서 지방선거 서울시장 차출론… 황교안 “담담하게 국민속으로 들어갈것”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현안 때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진하면서 향후 거취와 관련해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황 전 총리는 20일 페이스북(사진)에 “대한민국을 폄하하는 이야기들이 우리 안에서부터 나오곤 한다. 안타까운 일”이라며 “조국을 비하하는 것, 옳지 않다. 우리나라는 위대한 나라”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물론 국가채무, 가계부채, 청년실업, 임금격차, 저출산 고령화, 노인빈곤, 높은 자살률 등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우리 모두의 힘을 결집하면 이런 문제들도 결국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다 올해 5월 퇴임한 그는 5월 11일 퇴임 뒤 100여 일 동안 페이스북에 총 14차례에 걸쳐 주로 국정과 정치 현안에 대한 견해를 남겼다. 13일에는 “우리를 둘러싼 안보, 외교 정세가 매우 어렵다”며 “우리끼리 싸우고 다투어서는 안 된다”고 했고, 7월 31일에는 “안보에 대한 근거 없는 낙관론, 위험한 실험론, 비현실적인 대화론 등은 모두 경계해야 한다”며 “튼튼한 안보 속에서 경제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의 게시글에는 “서울시장에 출마해 달라”는 댓글이 종종 올라온다. 황 전 총리는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되, 개인 사무실을 별도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황 전 총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국정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잘못된 것, 개선돼야 할 것은 국민들과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며 “(게시 글의) 찬반 댓글을 통해 ‘국민의 소리’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차출에 대해 “그런 얘기는 (정치권에서)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저는 담담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광주시당에서 “서울시장을 비롯한 어떤 것이라도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으면 기꺼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gaea@donga.com·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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