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vs FC 서울, 올 시즌 첫 ‘슈퍼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9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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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전에서 리그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K리그 클래식 6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46)은 30일 안방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1위)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 감독은 라이벌전 승리를 통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공은 둥글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패한 뒤 흔들렸다. (라이벌전 결과에 따라) 1위가 하향세를 타게 될지, 하위 팀이 치고 올라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세계 20대 라이벌전 중 하나인 양 팀의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다. 역대 K리그 최다 관중 상위 20경기 중 10경기가 슈퍼매치일 정도로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수원은 통산 전적에서 32승 17무 27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안방에서는 14승 4무 8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 7연승에 도전하는 서울은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삼총사’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2골을 합작한 아데박 삼총사는 K리그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꼽힌다. 특히 데얀과 박주영은 그동안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6골씩을 터뜨려 슈퍼매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올 시즌 서울로 복귀한 데얀은 “2년 만에 슈퍼매치에 나서게 된 만큼 많은 골을 터뜨리겠다”고 말했다.

29일 현재 K리그 통산 99승 48무 43패(190경기)를 기록 중인 최용수 서울 감독(43)은 이번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면 역대 최연소, 최단 경기 K리그 100승을 달성한다. 최 감독은 “큰 목표(우승)를 이루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슈퍼매치 승리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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