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中 비핵화 역할 감사”…시진핑 “한반도 평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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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7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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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G20서 양자회담…文대통령 “직접 방북 결과 듣게 돼 기뻐”
양 정상 “대화 프로세스 더욱 추동해야”…‘習 조기 방한’에도 공감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일본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YTN캡쳐)2019.6.27/뉴스1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일본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YTN캡쳐)2019.6.27/뉴스1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양국간 고위급 교류 활성화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지난 20~21일 시 주석의 방북 및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교착 상태인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현재의 대화 프로세스를 더욱 추동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양 정상간 회담은 이번이 5번째로, 지난해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만난 이후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5시40분쯤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G20 정상회의 시작을 시 주석과 회담으로 시작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APEC 계기 회의 이후 7개월만에 만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일대일로 포럼과 아시아문명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을 축하하고 더불어 시 주석 생신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7개월간 양국 외교안보 당국간 대화가 활발하게 가동됐다. 특히 총리 회담, 의회 수장 회담 등 고위급 회담이 활발히 이뤄진 점을 평가한다”며 “지난해 양국간 교역과 투자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경제 협력 관계도 발전했다. 인적교류, 문화 등 체감도가 높은 분야 교류도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주 시 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한 데에 감사드린다”며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을 통해 시 주석이 말한 대로 우호협력과 한반도 및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중국 측은 한국과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현재의 대화 프로세스를 더욱 추동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계속적인 진전을 위해 중대한 시점에서 이루어짐으로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중국이 건설적인 기여를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남북관계 발전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하면서 향후 한반도 정세 진전의 가속화를 위해 중국측으로서도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 정상은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시 주석의 조기 방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교류·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이러한 성과를 양국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환경·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한중 국민의 민생과 직결되는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관련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중 환경협력 사업이 앞으로도 원활히 추진돼 나가기를 희망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간 소통과 교류를 이어가면서 신뢰와 우의를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중간 교류·협력 확대·심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양자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중국측에서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해 딩쉐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류쿤 재정부장, 종산 상무부장 등이 배석했다.

(오사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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