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핵·미사일 실험장 폐기…미래 핵 능력 폐기한 것”

  • 뉴시스
  • 입력 2018년 9월 20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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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미사일 엔진시험장, 발사대 폐기에 대해 “미래핵 능력을 폐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를 열고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또 이어서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한다면 앞으로 추가적으로 핵 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이런 식의 활동은 완전히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서 영변 핵 시설을 영구히 폐기한다면 영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핵 물질이나, 핵무기의 생산을 비롯한 핵 활동을 이제는 중단해 들어가겠다는 그런 뜻이 될 거 같다“며 ”더 나아간다면 영변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여타 핵 시설도 영구히 폐기돼야하고 이미 만들어져 있는 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이 있다면 그것까지도 폐기되는 수순으로 가야 완전한 핵 폐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대 폐기와 함께 영변 핵 시설의 영구적 폐기까지 이렇게 언급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큰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이상 앞으로 진척되는 것은 결국 북미 간 대화를 통해서 해결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과거) 6자회담을 통한 합의와 이번의 비핵화 합의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비핵화 합의는 그렇지 않고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정상과 북한 지도자, 북미 간 양 정상 사이에 합의가 이뤄져서 이른바 ‘톱 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로 가기 위한 프로세스를 위해서 세부적인 내용은 실무협상에서 해야겠지만 크게는 (북미) 양 정상간에 합의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합의에 맞춰서 실무협상이 진전되도록 비핵화 시한을 정한다든지 쌍방간 교환할 조치들을 크게 합의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비핵화가 진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뤄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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