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용지 미군에 공여 완료… 배치 속도 붙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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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안보]32만m²… 골프장 9홀도 포함… 정부 “배치 번복 사실상 불가능”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용지의 사용권을 주한미군에 공여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 사드의 실전 운용을 위한 배치 과정이 8분 능선을 넘어선 셈이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지난달 2일부터 주한미군과 용지 공여 협상을 진행해온 외교부는 20일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컨트리클럽(성주골프장) 148만 m²의 용지 중 32만 m²가량을 미군에 공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감정평가액 192억 원 상당의 용지 사용권을 공여하는 셈이다. 공여 용지 중에는 골프장으로 활용되던 18홀 중 9홀가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드 운용을 위한 발사대 등 장비 배치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영향평가, 시설물 공사 등이 끝나면 장비 배치가 본격화되는데 국방부는 6월 말 이전에는 환경영향평가를 끝낼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드 장비 배치가 완료되는 시점은 대선 이후가 되겠지만 용지 사용권이 미군으로 넘어간 이상 사드 배치 결정을 번복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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